드로잉
- 강경구
- 2017년 3월 7일
- 1분 분량
드로잉은
거칠고
무계획적이며
도전적이고
아직 곳곳에 혈흔이 배인 날 것이다.
드로잉은
생각의 내리꽂힘이다.
따라서 누구와도 닮을 수 없는,
가장 자기다운
내면의 진한 울림이요
자신을 세상에 일차적으로 투영시키는
손수건만한 창문이다.
드로잉에는
뭇 생명과 인연들에 대한
무차별적인 사랑이 있고
세상에 대한 분노와 격정, 한숨과 회한을 쓸어담는
따뜻한 humanity가 있으며
삶에 대한 관조와 깊은 통찰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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